제네시스 GV60 모델별 가격 및 주행거리 정리

제네시스는 얼마 전 브랜드 전동화 비전의 방향성을 제시했는데 드디어 그 첫 번째 순수 전기차 ‘GV60’이 출시를 앞두고 전면 공개됐습니다. 제네시스 GV60 모델별 가격 및 충전 주행거리 등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네시스의 전기차 개발은 3년 전 공개된 민트 콘셉트에서부터 시작이 됐는데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브랜드 내에 2도어 차량이 없는 상황에서 소형 쿠페형 전기차는 꽤 매력적인 아이템이라 당시에 세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제네시스는 좀 더 현실적인 선택을 해 첫 번째 전기차 타이틀은 G60이 아닌 GV60 즉 소형 SUV가 맡았습니다.

 

제네시스 GV60 외관

 

 

제네시스 GV60의 외관에는 이 브랜드의 상징이기도 한두 줄 라인이 적용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면부에는 총 4개의 쿼드 스플릿 전조등이 적용됐고 램프 레벨 아래에는 좌우로 한층 더 넓어진 신형 크레스트 그릴이 배치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면부는 실제보다 더 낮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디자인에는 기능적인 이유도 한몫하는데 차량 하부에 깔린 고전압 배터리의 냉각이 그것입니다.

 

 

제네시스 GV60의 후드와 전면부 펜더는 하나로 연결된 클램쉘 형태입니다. 이는 깔끔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조립 비용도 낮춥니다. 아울러 파팅라인(Parting line)을 줄여 공력학적으로 유리해 앞선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에도 적용된 바입니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최근 자사의 신형 차량에 기존 엠블렘보다 납작해진 신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업계의 유행입니다만 실질적으로 공기저항을 줄인다는 점에도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제네시스 GV60의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오브젝트는 구(球)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털 스피어(Crystal Sphere)입니다. 이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 등이 들어와 오브제(objet) 역할을 하고 차량이 구동될 때는 자체가 180도 회전되면서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는 재미있는 경험이 제공됩니다.

 

 

아울러 크리스탈 스피어가 위치한 플로팅 콘솔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으로 이차의 슬림 칵핏, 플랫 플로어 등과 함께 전기차 전용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제네시스 GV60에는 크리스탈 스피어 이외에도 다양한 곳에 구 형태의 인터페이스가 적용됐습니다. 이를 일일이 나열해 보면 경적 커버, 도어 핸들, 사이드 미러 조절기 등입니다.

 

GV60의 외장 컬러는 기존 제네시스의 비크 블랙, 우유니 화이트, 마테호른 화이트, 세빌 실버, 카본 메탈, 멜버른 그레이(무광) , 로얄 블루와 새롭게 적용된 상파울로 라임, 하나우마 민트, 아타카마 코퍼, 아타카마 코퍼(무광) 등 총 11개의 색상이다. 이중 상파울로 라임과 하나우마 민트가 이차의 키 컬러라고 할 수 있다.

 

GV60 보안시스템 등

 

제네시스 GV60에는 페이스 커넥트, 지문 인증 시스템 등의 최신 보안 시스템이 탑재됐습니다. 아울러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 디지털 키 2 등도 적용돼 사람과 차, 차와 제네시스 서비스 간의 연결이 강화됐습니다.

 

우선 페이스 커넥트를 살펴보면 이는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기존 키 없이도 차량 문을 열 수 있는데 도어 핸들에 설치된 센서와 B 필러에 위치한 카메라를 통해 작동되며 최대 2명까지 등록 가능합니다.

 

이때 얼굴 인식에 사용되는 카메라에는 근적외선 방식이 적용돼 밤낮 또는 기상조건에 상관없이 높은 인식률이 유지됩니다. 아울러 인식 소프트웨어는 딥러닝 기반 방식으로 구동돼 안경, 모자 등의 변화에도 대응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어서 얼굴 인식이 완료되면 사전에 등록된 데이터에 따라 차 문뿐 아니라 운전석과 운전대 위치,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 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이 한 번에 자동으로 조정됩니다.

 

한편 지문 인증 시스템은 기존에 차량 내 간편 결제, 발레 모드 해제 시 필요했는데 이번 제네시스 GV60에서는 엔진 기동까지 가능해졌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자동차키가 없어도 된다는 것이죠.

 

OTA 업데이트 적용 범위도 대폭 확대돼 기존 내비게이션과 클러스터, HUD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제공되던 것이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주요 전자제어장치 전반으로 확대 적용됐습니다.

 

이외에 제네시스 GV60에는 기존 디지털 키와 다르게 초광대역 무선 통신이 적용돼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다면 별도의 조작 없이 차량 문을 열수 있는 디지털 키 2가 최초로 적용됐습니다. 이를 사용할 경우 기존 스마트 키와 동일하게 도어 핸들 터치 만으로 차량 출입과 엔진 시동이 가능하며 최대 3명과 키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는 연내 OTA를 통해 기존 차량에 제공될 예정입니다.

 

GV60 모델 가격 및 주행거리

 

이번에는 제네시스 GV60의 모델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차는 앞서 출시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E-GMP 플랫폼을 공유하고 구동방식 구성도 동일합니다.

 

다만 전후륜 각각에 달린 전기 모터의 구성에 따라 스탠더드 후륜, 스탠더드 사륜, 퍼포먼스까지 총 3개 모델로 운용됩니다. 참고로 이 3가지 모델 모두에는 77.4 kWh급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되었습니다.

 

 

제네시스 GV60 스탠더드 후륜 모델의 가격은 5990만 원,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내는 모터가 탑재됐고 1회 충전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451킬로미터입니다.

 

스탠더드 사륜 모델의 경우 가격은 6,459만 원, 최대 출력 160kW 급 모터가 후륜에 또 최대 출력 74kW 급 모터가 전륜에 설치돼 합산 최대 출력 234kW, 최대 토크 605Nm의 힘이 발휘됩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400킬로미터입니다.

 

한편 퍼포먼스 모델의 가격은 6,975만 원, 전륜과 후륜에 공히 최대 출력 160kW 급 모터가 장착돼 합산 최대 출력 320kW, 최대 토크 605Nm, 1회 충전 시 최대 이동 거리 368km의 제원을 갖췄습니다.

 

여기에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모터와 구동 축을 주행 상황에 맞춰 분리 또는 연결할 수 있는 디스 커넥터 구동 시스템(DAS, Disconnector Actuator System)이 탑재됐습니다. 이를 통해 차량은 주행 상황과 운전자의 요구에 따라 후륜과 사륜구동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퍼포먼스 모델에는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가 적용됐습니다. 이 모드 사용 시 10초간 40kW 가량의 추가적인 힘이 발생돼 최대 합산 출력은 360kW에 이릅니다. 또 이를 사용할 경우 정지에서 시속 100킬로미터에 이르는 시간은 4초까지 줄어듭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차는 전기모터 시스템의 정밀한 제어를 통해 역동적인 드라이빙은 물론이고 기존 전기차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차량 기동도 가능합니다. 이에는 드리프트도 포함됩니다.

 

GV60 사운드 시스템

 

요즘 자동차에서는 실제 주행특성뿐 아니라 사운드도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습니다.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 electric Active Sound Design)은 이런 맥락에서 제네시스 GV60에 처음 달렸습니다. 이에는 새롭게 설계된 퓨처리스틱(Futuristic), G-엔진, E-모터 등 3가지 사운드가 설치됐습니다.

 

제네시스 GV60의 경우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외의 주요 적용 사양으로는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 Electronic Limited Slip Differential),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디지털 사이드 미러,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GV60 차량 크기

 

마지막으로 제네시스 GV60의 차량 크기를 살펴보면 전장 4515 밀리미터, 전폭 1890 밀리미터, 전고 1580밀리미터, 축거 2900 밀리미터입니다. 이를 항간에서 경쟁차로 지목된 테슬라의 소형 SUV, 모델 Y와 비교해 보면 거의 비슷한 수준의 휠베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제원이 모두 작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각각 236밀리미터, 31밀리미터, 44밀리미터 차이 납니다. 한편 테슬라 모델 3과 비교해서는 전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다소 큰 수준입니다.

 

제네시스 GV60 모델별 가격 및 주행거리 등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GV60의 국내계약은 10월 6일부터 진행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위 정보를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